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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27. 2022

제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려워요

지나친 긴장

"집과 직장에서 마음가짐이 너무나 다릅니다."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30대 직장인의 고민이다.

사연에서 문제점을 9가지 나열했다.

대인기피증이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사연을 마무리했다.

(2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편하다.

다수와 있으면 괜찮은데 둘이면 어색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다가오더라도 곧 관계가 시들해진다.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집에서는 편한데 직장에서는 긴장이 많이 된다.

가벼운 장난을 칠 때도 속으로 10번은 생각하고 한다.

대인기피증인 것인지 의심도 된다.

밝게 생활하고 싶은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자신의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성격이 왜 그런지는 전혀 모르겠다고도 했다.

자기 성찰이 부족하다.

내공이 약해서 자신감이 없다.


깊은 내면에 접근하는 것이 두렵다면 자기혐오를 의심해볼 만하다.

자신도 모르는 이야기를 떠벌린다면 이는 자기를 숨기기 위한 가면이다.

질문을 받았을 때 마땅히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심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이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무엇이 부끄럽기에 내면을 살피지도 못하는 것일까.

사연자한테는 깊은 자기 성찰이 꼭 필요하다.

상담을 한다면 내면을 깊이 탐색하는 분석 상담이 맞을 것이다.


쓰레기는 치워야 한다.

쓰레기를 방치하면 쾌적하게 살 수 없다.

마음에 쌓여 있는 쓰레기는 정신건강을 위협한다.

마음 쓰레기를 치우려면 내면을 알아야 한다.


마음을 알아가는 여정은 호흡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호흡의 변화가 마음의 변화를 반영한다.

차분히 호흡을 살피는 가운데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막연하게 성격 때문이라고 하기보다 호흡을 살피며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훨씬 낫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긴장하는데도 원인이 있는 법이다.

긴장해서 나타나는 증세를 붙들고 씨름해봤자 소용이 없다.

긴장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서 없애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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