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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4. 2022

제가 가정 내에서 왕따인 것 같아요

차별대우

"부모님 시선이 동생한테만 가 있고 나는 대놓고 무시해요."

차별대우를 느끼며 고민하는 청소년이다.

한창 민감할 만한 나이일 듯싶다.

사춘기는 인생의 중요 변곡점이다.

(3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동생은 애교 많고 귀엽다.

사연자는 무뚝뚝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동생이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사연자는 완전히 성인 취급이다.


왜 동생은 공부를 시키지 않느냐고 했다가 기막힌 대답을 들었다.

동생은 공부를 포기시킬 거라며 너나 잘하란다.

대놓고 하는 차별에 화가 난다.

성인이 될 때까지 이런 취급을 계속 받을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


사연자는 사춘기의 정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

의존성을 버리지 못한 채 성숙된 태도를 요구받는다고 생각한다.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서도 책임을 지고 싶지는 않다.


무뚝뚝하게 행동하는데 귀여움을 받을 수 있을까.

부모님한테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말한 적이 있을까.

부모님도 사연자를 어른 취급하니까 어른처럼 말하면 어떨까.

자신의 욕구를 살피고 조정해볼 일이다.


어릴 때는 불만이 있을 때 투정을 부릴 수도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투정을 부리면 큰일이다.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사연자는 분기점에 놓여 있는 셈이다.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로 머물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인가.

표현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어리석다.

생각을 바꿔보면 어른 취급을 받는 것이 아주 좋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지금 이대로 머물 수는 없다.

받기만 하면서 살 수도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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