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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8. 2022

사회적으로 고립된 느낌이에요

알면서 그래?

"변화해야 하는 줄 알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서 어렵네요."

자신이 우울증이라며 힘들어하기만 하는 사연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그 이유도 알고 있다.

하지만 변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3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꾸미지 않는다.

외출할 때도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라는 시선을 느낀다.

무시하는 시선이 아프게 다가온다.


변화해야 하는 줄 알지만 한계가 있다.

인정받아본 적이 없어서 자꾸 자기를 부정하게 된다.

자신을 인정해야 할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된 느낌이다.


사연자는 왜 괴로운가?

아는 대로 행하지 않아서 괴롭다.

사람들의 시선이 싫고 그런 시선을 받는 이유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바꾸지는 않는다.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도 어이가 없다.

변화에 한계가 있어서 어렵다는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 한계부터 생각한다.

하는 만큼 효과를 볼 텐데 말이다.


생각만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

알고 있다면서 아는 만큼 움직이지 않는다.

차라리 모르니만 못할 수도 있다.

괴로움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보자면 괴로움의 크기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다.

눈이 향하는 곳과 몸이 머문 자리 사이의 거리만큼 괴로움을 느낀다.

알면 아는 만큼 행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만큼 갈망만 커진다.



입으로만 하는 사람이 있다.

동료들의 미움을 받는다.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다.

괴로움만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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