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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7. 2022

아빠가 너무 싫어요

일방적 착각

"자신이 멋있고 자상하다고 착각하는 유치한 아빠가 너무 싫어요."

아빠의 일방성이 싫은 어이의 사연이다.

아빠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방적 착각이 불러오는 비극을 어찌할 것인가.

(3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빠는 밖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다.

그런데 집안에서는 식구들을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쓰고 있다.

조금만 자존심을 건드리면 비꼬고 조롱하고 화내고 험담을 한다.

기분이 나빠서 화를 내면 난리가 난다.


자기 기분은 존중해달라면서 다른 사람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던 어린 시절에 "아빠가 싫다"라고 했다가 "나도 너 싫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유치한 사람과 어떻게 같이 살지 걱정이다.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어쩌면 사연자의 아빠는 나름 친구처럼 친하게 대하려고 이렇게 행동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일방성을 깨닫지 못하면 상처만 남을 것이다.

사연자의 눈에는 벌써 아빠가 자기중심적이고 유치하게 보이지 않는가.

이대로 관계가 굳어지면 아빠와 사연자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어른들만 아이들한테 편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도 어른들한테 선입견을 가지곤 한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기준을 알지 못하면 진심으로 소통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사연자의 아빠는 자신의 아이가 어떤 마음인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마도 아이가 겉으로 보이는 행동을 철없는 투정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는 듯하다.

아빠를 불신하고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더 깊고 단단해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책은 솔직해지는 것이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는 금물이다.

감정을 살필 때는 나이를 내세워서도 안된다.

어른이 먼저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자신의 모순을 돌아보고 고치는 노력은 누구든 해야 하는 것이다.



착각하는 사람은 밖만 본다.

안을 돌아볼 때 착각을 깰 수 있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그 과보는 쓰다.

성찰하지 않으면 착각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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