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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6. 2022

외모가 아쉬워요

귀인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를 해도 외모는 계속 아쉽습니다."

24세 여성의 고민이다.

삶이 재미없는 이유를 외모에서 찾고 있다.

사실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3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가슴도 작고 키도 보통이다.

모나지는 않지만 예쁘지도 않다.

성형을 하려 해도 밸런스 때문에 전부 손대야 한다.

너무나 평범해서 재미가 없다.


자존감을 높이려 자격증도 땄다.

다시 공부해서 원하던 대학교에 다시 다니게 되었다.

자신감은 얻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허하다.

허할 때마다 더 외모를 생각하게 된다.


인생도 외모처럼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지루하고 힘들게 살고 싶지는 않다.

아쉬운 외모를 어떻게 할 수 없을까.

사연자 자신도 길을 잃었음을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다.


사연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재미있고 흥미로운 삶이다.

힘들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상이 싫다.

그런데 외모를 탓하고 있다.


외모에 대한 아쉬움은 일종의 희생양이다.

특별한 자극이 없이 지루한 일상이 평범한 외모 때문일까.

사실은 황당한 생각이다.

그저 탓할 무엇인가가 필요했던 것이고 외모가 재수 없이 걸린 셈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평범한 외모가 삶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진 욕구에 따라 달라진다.

사연자는 엉뚱한 것에 화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지하게 자신의 욕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찾지 말고 꼼꼼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치에 맞게 생각해야 한다.

마음이 허한 이유는 이 작업이 허술했기 때문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생각에 따라 디딤돌도 되고 걸림돌도 된다.

평범함은 단점도 장점도 아니다.

욕구에 따라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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