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맞추기
"항상 본인 먼저인 연인과 싸우게 되는데 제 잘못이 있을까요?"
사귄 지 200일이 조금 지난 연애를 하고 있는 여성의 고민이다.
연인과 마음이 잘 맞지 않는다.
차이가 있는 줄 알지만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3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연인을 먼저 배려한다.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있으면 여유가 될 때 사 준다.
그런데 연인은 마인드가 다르다.
항상 자신이 먼저다.
사귄 지 200일이 조금 지났는데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
기념일에 편지라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도 해 보았다.
데이트 비용을 나는 같이 냈다고 하는데 그는 나에게 썼다고 말한다.
서운하다.
이 문제로 연인과 싸웠다.
그는 "마인드 차이라면서 왜 나를 죄인 만들려고 하느냐."라며 화를 냈다.
무엇이 잘못인 줄 알면 고쳐야 하는데 내 잘못이 뭔지 모르겠다.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고민되어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와 연인은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다.
연인은 철저하게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반면에 사연자는 상대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로 풀어보려 하지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차이를 차이로 인정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머리로는 이해한다지만 마음까지 받아들이진 못하고 있다.
'이기적인 것은 잘못이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다.
그래서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이 든다.
차이가 있으면 서로 존중하고 맞추면 된다.
맞춰지지 않으면?
갈라서면 된다.
받아들일 수 없는데 굳이 속이 썩어 들어가면서까지 붙잡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잘 살펴보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옳다고 고집하게 된다.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억지로 맞추려면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온전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을까.
심지어 자기 자신도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는 법인데 말이다.
절대적으로 옳은 입장이란 없다.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다.
다만 자신이 얼마큼 품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소화도 되지 않는 것을 품으려 했다가 심하게 체할 수 있다.

배려받고 싶은데 이기적인 사람을 사귄다면 어떨까.
배려받으려는 욕구를 버리든지 헤어지든지 해야 할 것이다.
차이를 보았다면 마음을 맞출 것인지 차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나는 변화할 용기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