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부여
"남자친구가 나를 만날 때 별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아 서운해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상대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의미가 부여된다.
이대로 좋을까.
(4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귄 지 2년 반 정도 되었다.
장거리 연애라 주말에만 만난다.
얼마 전에 너무 편한 옷차림으로 나왔길래 서운함을 비쳤다.
다음부터 신경 쓰겠다는 말을 들었다.
내일 만나서 어디를 가기로 했다.
옷을 편하게 입겠다기에 "사진도 찍을 건데 트레이닝 복은 아니라고 봐."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예쁘게 입으려 신경 쓸까 봐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이제는 서로 옷차림에 뭐라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끝냈다.
나를 만나는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남자친구의 태도가 서운하다.
도대체 편하게만 하려는 이 남자의 심리가 뭘까 싶다.
늘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무신경한 것 아닌가.
남자친구의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연애를 하면 유치해지는 것 같다.
상대의 취향 하나하나까지 눈에 띈다.
작은 것에도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모든 것에 의미가 부여된다.
편한 옷차림이 거슬린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자는 연인의 편한 옷차림을 무신경으로 해석했다.
같이 하는 시간에 더 이상 정성을 쏟지 않는다고 보았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시큰둥하게 여긴다고 보니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이럴 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상대의 심리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속이 상한 것 아닌가.
연애가 무르익으면서 초기 때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다.
무신경하게 여겨지는 부분들은 그때그때 가볍게 전달하면 될 일이다.
서로 편하면서도 관심을 잃지 않는다면 금상첨화라 할 만하다.
익숙해지면 관심이 덜 가게 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대신에 깊이가 달라지면 되지 않을까.
내면이 성장한다면 늘 만나도 새로울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눈이 가기 마련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한다.
고인 마음도 썩는다.
내면을 살피며 성장시켜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