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맞추는 삶
"하고 싶은 것도 포기하고 부모님 기대에 맞춰 살았는데 돌아온 것은 욕이었습니다."
부모님의 관심만 바라보며 살던 딸의 고민이다.
오매불망 부모님의 눈길만 바랐다.
욕을 먹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다.
(4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그림을 좋아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기대대로 공부를 하려고 했다.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한데도 하지 못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부모님의 미소를 그리며 버텨왔다.
부모님한테는 칭찬이나 관심이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릴 때부터 미친년, 정신병자 소리를 들으며 컸다.
그래도 간간이 보여주는 부모님의 미소에 기대고 싶었다.
의지할 것이 필요했기에 부모님의 기대를 맞추려고 했다.
올 1월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새끼 낳아서 키우는 보람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왜 나를 발로 짓밟았냐고 묻다가 들은 소리다.
심한 욕을 들으면서 부모님한테 맞추려던 마음이 없어졌다.
패륜아가 되거나 그저 그런 애매한 삶을 사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혜안이 있으신 분이 부모님을 대신해서 조언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와서 다시 미술로 전향하기에는 소질도 실력도 부족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의지할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모님의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었으나 그 기대는 무너졌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고 하던 삶이 무의미해진 것이다.
심한 욕을 들어서일까.
아니다.
애초부터 남의 기대에 맞추려는 태도가 문제다.
이제라도 자신의 삶을 찾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현명한 조언을 구하는 마음이 있다.
사연에서 사연자가 고민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의지하려는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한이 되어버린 듯하다.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라고 안내하고 싶다.
제대로 안내를 받으면 잘 해낼 것 같다.

자신을 보아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어야 한다.
남의 기대에 맞추면 노예가 될 뿐이다.
내 삶은 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