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반 친구한테 덕질하는 마음을 갖는 게 잘못된 것일까요?"
중2 여학생의 고민이다.
짝사랑으로 마음이 흔들린다.
이대로 괜찮을지 의구심이 든다.
(4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같은 반 남자아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아이돌 덕질하듯 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고백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가 무얼 하든지 다 허용하는 마음이다.
다른 아이를 좋아하면 슬프겠지만 괜찮다.
온 신경이 그 아이한테 쏠리고 있다.
아이돌 덕질과 다른 것은 여러 캐릭터를 엮지 않는 것뿐이다.
이런 식으로 덕질하듯 좋아하는 것이 괜찮을까 의심이 든다.
이대로 계속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무엇인가 고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연자는 짝사랑을 하고 있다.
거기에 소심함이 결합되었다.
자신도 이상하다 느낄 만큼 저자세가 된다.
정상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만약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오히려 심각한 것일 수 있겠다.
만약 그렇다면 수동성과 의존성이 몸에 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더라도 자존을 잃지 않을 수 있어야 하겠다.
용기가 필요하다.
짝사랑은 균형이나 조화가 깨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도 이해되지 않는 마음이 일어나곤 한다.
마음이 이미 기울어져 있기에 균형을 잡기가 만만치 않다.
이때야말로 성숙을 위해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짝사랑하는 대상에게 향하는 마음을 가만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장아 나대지 마라.' 하기보다는 뛰는 심장을 가만히 느끼는 것이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호흡을 가다듬으며 차분하게 바라본다.
멈추고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내공이 커진다.

이상하다 느껴지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섣불리 단정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본다.
그 무엇에도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 자존을 지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