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대화가 안 되는데 원래 부부는 이런 게 다반사죠

부부싸움

by 방기연

"먼저 소리 질렀다고 다 내 잘못이 되어버리니 정말 화가 납니다."

부부싸움으로 화가 난 주부의 사연이다.

심각하게 싸울 일도 아니었다.

의견 차이로 말다툼을 하다가 폭발하고 말았다.

(5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sticker sticker

두 아이가 입원한 상태다.

남편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남편 혼자 가기로 했다.

결혼할 때 큰 도움을 준 친구라서 우리 차를 웨딩카로 쓰려한다.


세차를 하는 문제로 남편이 조바심이 났다.

의견을 묻길래 출장세차를 권했다.

남편은 출장세차가 깨끗하지 않다며 손세차가 낫다고 한다.

카시트 분리 문제를 걸고 나오기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세차 일정을 잡는 문제로 이야기하다가 또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했다.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더니 지켜보던 딸이 말렸다.

남편은 부부싸움의 모든 잘못을 나에게 뒤집어씌우고는 나가버렸다.

정말로 화가 났다.


사연자는 감정이 폭발했다.

사연을 쓰면서도 진정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문장을 가닥가닥 끊어서 썼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르느라 애를 쓴 것이다.


먼저 소리를 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싸운 책임을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인가.

말해주는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한 남편한테는 책임이 없는가.

자기 고집대로 하려면 의견을 물을 필요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사연자는 원래 부부들은 이런 식으로 싸우는 거냐고 묻고 있다.


먼저 소리를 지른 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바꾸면 된다.

같은 상황이 다시 오면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하면 될 일이다.

시비를 가리는 마음에서 분노가 치민다.

시비를 가려봐야 아무런 득이 없다.



sticker sticker

무엇이 화를 일으키는가.

옳다는 고집이다.

무엇이 화를 잠재우는가.

자각과 수용이다.




br_bo.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친구 고민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