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나한테는 먹어보라는 한마디도 없이 자기들끼리 나눠 먹습니다."
한 직장인의 고민이다.
차별을 당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사연자의 상황인식이 애매모호하다.
(5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다른 직원들한테는 점심이나 간식을 사준다.
그런데 나한테는 돈을 내라고 한다.
화가 나서 반을 남겼는데 감정을 들켜서 얼버무렸다.
센터장님이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는데 돈을 내야 할까 봐 걱정이다.
직원한테 커피라도 사줘야 하는 것일까.
SNS에 사연을 올렸는데 자꾸 돈을 달라고 한다.
오늘 돈을 낸다면 어제 것까지 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연자의 말이 애매하다.
어떤 상황인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일들을 엮어서 말하고 있다.
주어도 불분명하다.
사연자의 판단력이 의심된다.
다른 직원들이 사연자를 답답해할 것 같다.
말도 없고 엉뚱한 고집을 부리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화난 것을 들켜서 얼버무렸다는 부분에서 드는 의심이다.
상담을 한다면 상황부터 재구성해봐야 할 것 같다.
어쩌면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수도 있다.
사연자의 내면이 혼란스러운 상태일 것이다.
그냥 사연자의 말만 들어서는 더 미궁에 빠질 것 같다.
상담을 할 때 혼란스럽고 애매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렵다.
귀담아듣고 이해하려 할수록 오히려 더 모호해진다.
내담자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들도 다루어야 한다.
이 사연이 그런 경우인 것 같다.

마음이 불편하면 왜곡해서 보기 쉽다.
있는 그대로 보려면 침착해야 한다.
애매한 부분을 그냥 받아들이면 혼란만 더해질 위험이 크다.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 애써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