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
"이유도 모르고 눈물이 나는데 우울증인가요?"
자신의 마음에 무지한 사연이다.
평소에 억압을 하고 있다.
자기를 만나려는 순간 억눌린 마음이 솟구친다.
(5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상담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눈물만 났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거나 칭찬해주면 눈물이 난다.
나약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사연자는 자신이 나약한 것이 아닌가 묻고 있다.
이런 의문의 밑바탕에는 강인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우는 것이 나약한 것이므로 울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러운 감정마저 억압해 버린다.
감정을 억누르면 억하심정이 쌓인다.
쌓이는 억하심정은 한이 되어 폭발하려고 한다.
긴장이 풀리면 눈물과 함께 폭발한다.
영문도 모르고 눈물이 나는 이유다.
상담은 안심이 되는 분위기에서 이뤄진다.
마음껏 속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순간 억압된 감정이 솟구친다.
억누르느라 힘들었던 마음이 서러움으로 폭발한다.
말을 못 하면서 눈물만 흘리고 만다.
평소 자신의 내면에 무지한 결과다.
약하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에 긴장한 채로 사는 것이다.
이 압박감이 내면의 감시자가 되어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누른다.
결국 눈치보기에 급급하면서 한없이 위축되고 만다.
우울증이라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알아주면 될 일이다.
내가 챙기지 않는데 누가 챙겨주겠는가.
평소에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면 감정의 흐름이 막힌다.
생각에 지배당하는 만큼 긴장하고 경직된다.
자신을 억누르며 위축시키는 원흉이다.
억압을 발견하는 순간 독립을 선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