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망상
"나는 정이 다 떨어졌는데 계속 주변에 얼쩡대는 남자를 어떻게 끊나요?'
중2 여학생의 고민이다.
마음이 변해서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신경이 너무 쓰여서 사연을 올렸다.
(6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호감이 가서 가까워졌던 남자애가 있다.
어떤 일을 계기로 정이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무시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미련이나 집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계속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학원 마치고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외면했다.
잠시 후 자전거를 타고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 소름이 돋았다.
아직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씀드리지는 않았다.
사연자가 어떤 계기로 마음이 변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상대 남자애가 뚜렷하게 한 행동이 무엇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사연자가 변심하고 멋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망상이 아닐까 의심되는 정도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 자신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망상이 있다.
그냥 일어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연관을 짓는다.
망상을 일으키느라 잠시도 쉴 틈 없이 머리가 돌아간다.
심해지면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아직 사연자가 심각한 수준의 망상에 빠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잘 정리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망상을 알아차려서 멈추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망상이 아무렇게나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억눌려 있는 욕구가 억압의 틈을 비집고 망상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오히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숨겨진 욕구를 통찰해내면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포기한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련이나 한이 된 욕구는 잠재의식에 자리를 잡는다.
억눌린 욕구로 인해서 현실을 왜곡되게 지각하는 것이 망상이다.
망상을 알아차려서 없애지 않으면 제정신으로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