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방법 좀 알려주세요

유치함

by 방기연

"나를 친구 삭제해 놓고 자기는 보란 듯이 연애하는 전 여친한테 복수하고 싶어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의 고민 사연이다.

복잡한 감정이 뒤엉켰다.

유치한 복수심이 들끓는다.

(6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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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다가 내가 찼다.

2주쯤 지나서 호감 가는 애가 생겼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전여친이 화가 나서 친구 삭제를 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연애하는 사진을 보란 듯이 올렸다.


나를 친구 삭제까지 하고 자기는 연애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

복수하고 싶다.

다른 사람한테 호감을 가졌다고 친구 삭제까지 하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다.

화를 참을 수 없다.


사연자는 왜 화가 났을까.

또 사연자의 전여친은 전남친 소식에 왜 화가 났을까.

아마도 사연자가 결별을 선언하면서 핑계를 대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사람한테 호감을 보이는 행동이 그 핑계와 모순되어서 화가 났을 것이다.


친구 삭제를 할 만큼 깨끗하게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던 듯싶다.

그리고 깔끔하게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사연자의 화는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일까.


친구 삭제를 당할만한 빌미를 주지 않았던가.

또한 이미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연애한다고 왜 화가 날까.

너무 이기적이고 유치하지 않나 싶다.

너무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치하다.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자기 생각만 하니까 화가 날 일도 많고 쉽사리 마음이 흔들린다.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면 혼란과 방황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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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호흡을 멈추어 보자.

화에서 한 발짝 떨어져 화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숨을 멈추면 일시적으로나마 감정을 멈출 수 있다.

호흡을 고르며 차분하게 바라볼 때 감정의 결박을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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