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주변 사람들한테 나를 죽여달라고 울며 매달리는 꿈을 꿨어요."
한 주부의 고민이다.
화병이 심각하게 지속되었다.
이제는 꿈자리마저 사납다.
(6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임신했을 때부터 출산 후 지금까지 남편과 잦은 다툼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편과 사이가 무척 안 좋아지고 출산 직후 아기 백일쯤까지는 정말 최고로 많이 싸우고 제일 힘든 시기였다.
그 이후로 마음에 병이 생긴 건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감정조절도 안되고 숨이 막힌다.
가슴이 이유 없이 두근대고 긴장되듯이 떨리면서 숨이 답답해서 자꾸 한숨을 크게 쉬게 된다.
자꾸 집에 있기가 싫고 나가고 싶고 혼자 있고 싶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무기력하다.
친구한테 말했더니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다고 한다.
최근에는 꿈에서 나를 죽여달라고 주변 사람들한테 매달렸다.
마음이 불안해서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는 화병이 들었다.
속이 편안하지 않고 늘 들끓는다.
적개심과 미움이 폭발할 것 같다.
편안하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럴 때 우울증이다 또는 공황장애다 하고 이름을 붙인다고 도움이 될까.
적어도 자기가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이해는 될 것이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병명을 붙이면 대책을 세우기보다 더 절망하기 쉽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법을 찾아 노력해 볼 일이다.
사연자도 문제지만 아이가 걱정이다.
태내에서부터 세상에 태어날 때까지 얼마나 불편한 환경이었겠는가.
아이의 정신건강이 염려된다.
사연자도 이제는 엄마 역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의 화병도 다스리기 힘든데 아이의 양육까지 겹치면 설상가상이 될까.
아이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집중하면 화병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마음으로는 어렵다.
상담을 통해 지혜로운 조언을 듣고 마음을 내야 할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면 자신의 화병을 그냥 둘 수 없다.
자신의 화병을 다스리는 것과 아이를 잘 기르는 것이 하나라고 하겠다.
싫은 것보다 하고 싶거나 할 일에 집중하면 의욕이 생긴다.
적극 힘을 낼 일이다.

화병은 화가 끓는 것이다.
화를 식혀주면 된다.
나아가 화의 뿌리를 뽑으면 금상첨화다.
스스로 화를 다스려야겠다는 의지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