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사람들이 우는 걸 보면 너무 싫은데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인가요?"
한 중학생의 고민이다.
누군가 울면 마음이 아주 불편해진다.
공감능력이 부족해서일까 의심하고 있다.
(6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사람들이 우는 게 싫었다.
그때는 그냥 싫은 정도였는데 지금은 심해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우는 장면만 나오면 보지 못 한다.
우는 모습을 보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다.
얼마 전 친구와 다투다가 친구가 울먹이길래 화를 내고 와버렸다.
화를 낸 것은 잘못이지만 우는 모습을 견딜 수가 없다.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다.
왜 이런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자신이 이상하지 않은가 의심하고 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면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이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독 울음에만 화가 난다면 공감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는 모습을 싫어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상담을 한다면 그 게기를 탐색해 볼 것이다.
우는 모습에 거부감을 갖게 된 계기를 찾아내면 재해석을 근본적으로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어떨까.
찾지 못하더라도 방법은 있다.
싫은 마음이 올라올 때 호흡을 고르며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다.
잘 살피면 싫은 마음이 분노로 이어지는 지점도 발견할 수 있다.
싫은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을 침착하게 바라보면 반응도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증상 요법이지만 아주 실용적이다.
우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고 해서 이상 성격이라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
단정하기보다 차분하게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평소에 마음을 살피는 연습이 되어 있으면 어렵지 않다.
자기 마음을 살필 줄 ㅇ라아야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때로는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이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억누르거나 피하지 말아야 한다.
호흡을 고르며 그 감정을 잘 느끼면서 관찰하는 것이 좋다.
알아야 지배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