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빙자
"남자한테 트라우마가 있는데 또 당했습니다."
한 여성의 하소연이다.
남자는 혼인을 빙자해서 온갖 거짓말로 가스 라이팅을 했다.
그런데 그를 처벌할 수 없다.
(7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원래부터 자존감이 낮고 범불안장애, 우울증이 있었다.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지 10년이 지났다.
혼자 지내다가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과호흡,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남겼다.
처음 만난 날 나를 모텔로 데리고 갔다.
바들바들 떠는데 길고양이 같다며 자기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며 스킨십을 했다.
헤어지자니까 데이트 비용을 내놓으라며 협박을 했다.
임신도 했는데 그는 자연 유산을 유도했다.
혼인을 빙자해서 나를 꼼짝 못 하게 했다.
한 달 동안 일어난 일이다.
그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처벌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는 자기 방어능력이 너무 약해 보인다.
현실에 당당하게 대응할 줄 모르는 것이다.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연에서 열거한 병명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는 자는 악인이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면 괴롭힐 가능성이 더 커진다.
악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평범한 사람이 따뜻한 배려심을 잃는 순간 자칫 악행을 할 수 있다.
사연자가 만난 남자가 얼마나 악한 사람이었을까.
사연을 보면 지질하고 비겁한 남자였던 것 같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사연자를 괴롭혔다.
비겁하고 나약한 자들이 상황에 따라 잔인해지곤 한다.

사회적 약자는 보호받아야 한다.
자기 방어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보살핌이 필요하다.
인면수심의 악행은 아주 이상한 사람만 저지르지 않는다.
제정신을 잃지 않도록 애써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