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인 듯 아닌 듯

밀당

by 방기연

"짝사랑을 1년 동안 하고 있는데 쌍방인 것 같아요."

19세 여고생의 고민이다.

밀당으로 감정의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본분을 잃지 않으려 주의하고 있다.

(7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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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그만두면서 선생님한테 과외를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존경심만 있었다.

고지식해서 일률적이지 않고 운동을 해서 몸도 좋으시다.

언제부턴가 좋아하기 시작해서 1년 넘게 짝사랑을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짝사랑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수업하다가 기대면 밀쳐내지 않는다.

애교를 부리면 따라 하면서 응한다.

과외를 스터디 카페에서 하는데 끝나고 가방을 들어준다.


나는 19살이고 그는 24살이다.

짝사랑이 아니라 쌍방인 것 같기도 하다.

물어보면 여자친구는 없다고 한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려고 한다.


호감으로 애태우는 것은 행복할까.

짝사랑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쌍방이라면 일단 기쁠 것이다.

사연자는 불확실한 사랑의 감정으로 줄타기하듯 가슴을 졸인다.


상대 남자의 반응을 사랑이라 해석할 수 있을까.

사연에서 표현된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의 호감이 보인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사연자가 귀엽고 예뻐서 친절하게 대할 수 있겠다.

제자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짝사랑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사연자한테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 감정의 영향력이다.

사연자 자신도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고 있다.

마음껏 좋아하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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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는 눈이 없다고 한다.

감정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감정을 활용할 때는 옳고 그름이 생길 수 있다.

감정에 빠지기보다 감정의 흐름을 탈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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