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엄마의 불평을 10년 동안 듣다가 지쳤어요."
이제 곧 40세가 된다는 여성의 하소연이다.
피해의식을 극복하지 못하면 불행을 퍼뜨린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각성하고 벗어나야 할 것이다.
(7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결혼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가 바람을 피웠다.
그때부터 엄마의 넋두리가 시작되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 비난한다.
하루에 3번에서 5번, 한 번에 2시간씩 통화를 한다.
이제 결혼한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었다.
엄마 때문에 내가 힘들다고 하니 그것도 못 들어주냐고 한다.
연락 끊은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엄마의 넋두리를 듣지 않으니 살 것 같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엄마한테는 그동안 들어주었던 내가 나쁜 년이 되어 버렸다.
엄마는 지금도 남 탓하면서 지내고 있을 것이다.
사연자는 엄마의 스트레스를 들어주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엄마의 대나무 숲이자 감정 쓰레기통이었다고 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를 품어야 했던 대나무 숲은 어땠을까.
오죽 답답했으면 바람에 그 소리를 흘려보냈을까 싶다.
결국 사연자는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10년 동안 시달리던 소음 공해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엄마의 속앓이를 완전히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다.
깔끔하지 못한 심정이기에 사연을 올리지 않았을까.
피해의식에 빠져서 주변의 모든 사람을 욕하는 엄마를 어찌하면 좋을까.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엄마를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충격요법이라도 써야 하지 싶다.
엄마가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피고 추스를 수 있게 자극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피해의식에 사로잡히면 본의 아니게 주변에 피해를 준다.
불평하고 넋두리를 한다고 보상이 될 수는 없다.
각성하고 전환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