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부모님이 때리고 욕하고 성적에 집착하며 잔소리도 심해요."
13세 소녀의 고통스러운 호소다.
폭력이 대물림되고 있는 집으로 보인다.
끊어야 할 유산이다.
(7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빠가 가끔 화가 나면 욕하고 때린다.
'머저리', '쌍년', '죽여버린다' 같은 말을 듣는다.
지켜야 할 규칙은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엄마도 때리고 잔소리가 심하다.
갑자기 공부를 가르쳐 준다고 하고 욕을 하며 때린다.
아빠도 할아버지한테 맞고 자랐다고 한다.
언니가 맞는 것을 보면서 트라우마가 있다.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착하다.
자식을 망치려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자식을 잘 되게 한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망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다.
이 사연이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부모의 감정 폭발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따로 배우지 못한다.
욕설이나 폭력으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어리석음을 어찌해야 할까.
그냥 대물림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악순환의 고리를 누군가 끊어야 할 것이다.
자신이 당하면서 얼마나 괴로웠는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고통을 피하려 하는 것은 어쩌면 본능처럼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고통을 마주해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멈출 수 있다.
대물림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그냥 몸에 익어서 자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폭력의 대물림을 끊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각성 없이 해결할 수 없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폭력이 대물림된다.
폭력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폭력의 사슬을 끊는 사람이 되려는 결심이 필요하다.
정신을 차려야 바로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