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하고 싶습니다

헤어지는 이유

by 방기연

"헤어지고 난 후 보고 싶지만 여자친구가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겪는 한 남성의 고민이다.

헤어짐의 이유가 상대의 감정이다.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감정이 먼저다.

(7월 3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sticker sticker

50일 정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헤어지자 했다가 다시 만났는데 또 헤어진 것이다.

처음에 헤어지자 했을 때 그녀가 잡았다.

그녀가 헤어지자 했을 때는 내가 잡았다.


이번에 헤어지자 했을 때 이유를 물어보았다.

전에는 나를 좋아하는 것이 확실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단다.

자신도 감당 못하면서 누군가를 살필 수 없다고 했다.

처음 헤어졌을 때보다는 덜 힘들 것 같다 하길래 헤어짐을 받아들였다.


어제 헤어졌는데 보고 싶다.

권태기도 아니라 했고 아직 설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좋아하는 감정은 잘 모르겠고 친한 친구와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녀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사연자의 관심은 온통 상대의 감정에 쏠려 있다.

상대한테 했던 질문을 자신에게도 해 보면 어떨까.

만약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상대한테 밝혔더라도 결과는 같았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감정에도 이성적인 판단이 깔려 있기 마련이다.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했던 말이 의미심장하다.

아직 자신은 누군가를 사귈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 같다고 했었다.

자신도 추스리기 힘들어 남을 돌볼 여유가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이 말은 여자친구가 사연자를 신경 쓰고 돌봐야 한다는 부담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연자가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밝혀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었다.

상대를 살피고 배려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sticker sticker

감정은 살아 움직인다.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스스로 살피는 것이 최우선이다.




br_bo.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꿈을 포기하는 법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