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
"경제적인 사정으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데 포기가 안 됩니다."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현실과 욕구가 부딪힐 때 갈등에 빠지기 쉽다.
지혜로운 선택은 무엇일까.
(7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진로 문제로 부모님과 다툰다.
어릴 때부터 가져온 꿈인데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뒷바라지 못해 주는 부모의 아픔도 생각해 봐라." 하신다.
부유한 환경의 친구들을 욕하게 되었다.
'저런 환경에서 왜 쟤는 저렇게밖에 못 하지' 라며 비난하는 자신이 역겹다.
꿈을 포기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꿈은 내 자체다.
대학, 취업, 결혼이라는 평범한 삶은 살고 싶지 않다.
사연자는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포기되지 않아 괴롭다.
꿈을 포기하면 전혀 살 의욕이 없을 것 같다.
머리로는 포기해야 한다는데 가슴은 요지부동이다.
욕구는 행동의 동력이다.
배고플 때 먹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나고 밥을 먹는다.
졸릴 때 자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잠을 잔다.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욕구들이다.
그런데 때로는 욕구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필요 이상으로 바랄 때 욕구는 탐욕으로 변질된다.
소유욕이나 지배욕은 현실에서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곤 한다.
이런 욕구는 자연스럽지 않다.
꿈은 어떨까.
실현할 수 있는 꿈은 강력한 동기가 된다.
하지만 실현할 수 없는 꿈은 방황과 좌절을 낳기 쉽다.
어떤 꿈은 자연스러운 욕구지만 어떤 꿈은 그냥 망상이 되기도 한다.
꿈이 절실하다면 어떻게든 이루어낼 생각을 할 것이다.
뒷받침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남다른 노력을 해서 이루려 할 수도 있다.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어서 포기해야 할 꿈이라면 한이 많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꿈을 이루는 것과 행복한 삶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사연자는 꿈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
꿈만 보이는 것이다.
이루기 어려운 형편이라 더욱 간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정말로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

내 생각 밖에도 세상이 있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얼마든지 있다.
어떤 꿈이라 하더라도 실제로 그것이 나의 전부일 수는 없다.
꿈보다 내가 더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