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제 통금시간에 대해

공평성

by 방기연

"초등학생인 동생과 고등학생 나이인 제 통금시간이 거의 같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17세 청소년의 의문이다.

공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아 불편하다.

서로 만족하는 공평성의 기준은 무엇일까.

(8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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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올인하려고 자퇴를 했다.

학교생활도 충실하게 했고 상점도 많았다.

자퇴한다고 했을 때 선생님들이 만류했다.

혼자서 공부하는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늦게 귀가했다.

어머니는 화를 많이 내시지는 않았지만 통금을 10시로 정하셨다.

통금 10시에 불만은 없다.

하지만 초6인 동생의 통금이 9시인데 고등학생 나이인 나와 1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연자는 나름 소신대로 살려는 태도를 보인다.

과감하게 자퇴를 하고 수능에 집중하고 있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는 결단성이 보인다.

독립심이 강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번의 실수로 통금시간이 생겼다.

새롭게 생긴 제재에 크게 불만은 없다.

하지만 어린 동생과 별 차이 없이 정해진 부분이 껄끄럽게 여겨진다.

동생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 불쾌한 것 같다.


이 대목에서 사고의 경직성이 살짝 걱정된다.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결단력이 있는 반면에 조금 고지식하지 않은가 싶다.

나이 차이가 있으니 그에 맞게 공평한 대접을 해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조금 더 유연하고 너그러운 생각을 할 수는 없을까.


공평성의 기준은 단순하지 않다.

고려하는 변수에 따라서 기준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동생 입장에서는 시간이 다른 것만으로도 차별이라 느낄 수 있다.

나이를 고려할지 말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사연자는 평소에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고 지킬 것은 지켰다고 생각한다.

통금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수한 것이 있기에 받아들였다.

그런데 아직 어려서 관리가 필요한 동생과 별 차이가 없어서 의아했다.

자신의 성숙도가 부정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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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공평한 것인가.

차별 없이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정해진 기준이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공평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공평하다고 해서 현실적인 차이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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