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오지랖

by 방기연

"불필요한 조언을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한 여성 직장인의 고민이다.

내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모양새다.

(8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sticker sticker

직장에 친하게 지내는 남직원이 있다.

내가 도끼병은 아닌데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외모 칭찬도 자주 하고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한다.

하지만 업무에서는 내가 선배라 그의 조언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언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은데 상처를 줄까 봐 걱정이다.

그냥 듣고 있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데 업무를 할 때는 더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사연자의 고민은 무엇 때문일까.

속마음을 말하자니 관계가 위험하고 입을 다물자니 마음이 불편하다.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관계가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른 방향으로 뛰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는 셈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좋은 것과 싫은 것이 동시에 존재한다.

좋기만 하거나 싫기만 한 것은 없다.

그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한다.


사연자는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조언을 듣고 싶지 않다.

그의 오지랖이 거슬린다.

하지만 거슬리는 마음을 표현하면 그가 상처를 입을 것 같아 갈등이 된다.

그렇다고 그대로 듣고 있을 수는 없다.


과연 누가 오지랖을 부리는 것일까.

눈치도 없이 병 도움도 되지 않는 조언을 퍼붓는 행동은 분명히 오지랖이다.

내가 솔직히 말했을 때 상대방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하는 것은 배려일까.

왜 그의 영역까지 내가 걱정해주어야 할까.


눈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내 이미지만 생각한다면 숨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오지랖과 주제넘음은 어찌할 것인가.

진정으로 그를 위한다면 따끔하게 얘기해줄 필요도 있지 않은가.



sticker sticker

배려가 지나치면 오지랖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솔직함이 좋다.

영역을 침범하지도 침범 당하지도 말아야 한다.

오지랖은 공연한 걱정만 일으킨다.




br_bo.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첫사랑 잊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