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
"도대체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 궁금해요."
한 여고생의 의문이다.
자신의 성 정체성이 궁금하다.
호감이 있다가도 없어지곤 했다.
(8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 남학생이 좋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감정은 곧 식었다.
멋진 여자를 보면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여자를 좋아하면 동성애자인 것일까.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부모님은 결국에는 남자를 좋아하고 아이 낳고 살게 된다고 하신다.
친구들은 남자 여자를 모두 좋아하면 양성애자라고 한다.
나의 성 정체성도 궁금하다.
사연자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성 정체성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일까.
취향이 굳어져서 정체성이 되는 것 아닐까 싶다.
결국 마음의 문제다.
같은 성을 좋아하면 동성애자라고 부른다.
다른 성을 좋아하면 이성애자라 부른다.
양성을 좋아하면 양성애자로 구분한다.
그냥 이름을 붙이는 것뿐이다.
사연자는 아직 뚜렷한 취향이 없다.
강렬한 감정 경험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고민하는 것일까.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깔려 있는 것 같다.
이름을 어떻게 붙이고 무엇으로 분류하는지가 중요할까.
마음이 일어나고 집중되면서 굳어지면 정체성이 된다.
심지어 정체성을 바꿀 수도 있다.
굳이 정하려고 고민할 이유가 없다.

정체성을 굳이 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름을 어떻게 붙이는지가 본질이 아니다.
모순에 빠지지 않으면 될 일이다.
잘 살펴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