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Aug 24. 2022

사춘기라서 그런 건가요

청소년 고민

"한 달 가까이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니까 우울증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여중생의 고민이다.

청소년의 고민은 사춘기와 연관 지어 생각하곤 한다.

병인지 적응 문제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8시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그냥 지나가려니 했다.

우울해지고 눈물이 난다.

성적과 친구관계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달 가까이 지속된다.


감정 조절을 잘하는 편이다.

아침부터 5, 6시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7, 8시가 되면 자괴감이 밀려온다.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현재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사춘기의 일환인지 조울증 같은 것인지 궁금하다.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일까.

걱정이 되어서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는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

'이러다가 말겠지'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뚜렷하게 있지 않은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거라는 믿음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뚜렷한 원인이 없을 때 믿음은 중요한 변인이 된다.

하지만 문제가 분명하게 있는 경우에는 현실적인 대처가 더 중요하다.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저절로 없어지는 법은 없지 않은가.


성적이 좋지 않고 친구관계에서도 신경 쓸 일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힘들고 슬픈 감정이 밀려온다.

울고 나면 조금은 진정이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은 그대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으려 하는가.

눈에 보이는 문제는 바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대처를 하는 것이 당연히 더 낫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는가.


이대로 두면 정말로 우울증이 될 위험도 있다.

우울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어 굳어버리면 심한 우울증이 되는 것이다.

병과 건강은 사실상 공존하고 있다.



넘어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면 된다.

잘못되었다면 살펴서 고칠 일이다.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잘 되기만을 바란다고 해결될 수 있을까.

인과의 법칙은 어긋남이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죽도록 싫은 사람이 생겼을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