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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7. 2022

정신병자 친가족 어떻게 대처할까요

정신병

"암환자인 아빠한테 폭력을 휘두르는 정신병자 오빠를 어떡해야 할까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휘두르는 폭력은 대책이 없다.

환자 가족들의 고통은 누가 돌보아야 할까.

(8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오빠가 정신병자다.

오빠라 하기도 꺼림칙하다.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좀 나아진 듯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암환자인 아빠한테 폭력을 쓴다.

심지어 아령으로 때리려고 했다.

아빠는 우울증까지 온 것 같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사연자는 난감하다.

심각한 문제인데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오빠의 내면에 자리 잡은 적개심과 분노를 여동생이 어쩔 수 있을까.

도대체 정신병원에서 받은 치료는 무엇이란 말인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온순할수록 오히려 내뿜는 분노가 강하다.

많이 눌렸으니 반발력도 거센 것이다.

억눌린 분노와 적개심을 처리하지 않고는 안심할 수 없다.


약물은 폭력성을 묶어두는 밧줄의 역할만 할 뿐이다.

계속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정신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회복될 때까지 꾸준한 돌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사연자의 오빠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로 가정으로 돌아왔다.

약효가 떨어지는 순간 처리되지 못한 억하심정들이 폭발하는 것이다.

애꿎은 아빠와 사연자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다.

일단 격리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정신질환자의 가족들이 받는 고통은 심각하다.

일상을 제대로 살기 어렵다.

사회적인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당장 격리 말고는 답이 없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온전한 정신이 중요하다.

넋을 잃는 순간 어떤 괴물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어떤 경우에도 정신줄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지금 여기에 깨어있어야 비극을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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