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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8. 2022

고민을 올려 봅니다

결손 가정

"곧 스무 살이 되는 19세인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데가 없어요."

의지할 곳 없어 막막해하는 19세 남성의 사연이다.

결손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살고 있다.

어떤 경우에 결손 가정이 되는 것일까.

(8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엄마가 일찍이 집을 나갔다.

새로 들어온 분을 믿었으나 아빠한테 이상하게 말을 전한 것 같다.

중학교 때  따돌림을 당하고 계속 힘들게 지냈다.

고2 때는 아빠도 누나와 나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


할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도 나를 포기했다.

학교를 가지 않으면 인간 말종이라며 나가 죽으라고까지 말한다.

내가 겪은 일들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사연자는 결손 가정이라는 환경에 놓여 있다.

흔히 외부모 가정을 결손 가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 결손 가정은 겉모양으로 판단할 수 없다.

온전한 보살핌이 없다면 결손 가정이라 할 것이다.


사연자의 할아버지가 홧김에 하는 말들을 보면 결손 가정이 분명하다.

사연자한테는 믿음직스러운 어른이 주변에 없다.

어릴 때 속내를 말했던 새엄마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부모는 말할 것도 없겠다.


같이 사는 할아버지는 막말을 해댄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소연할 사람이 없다.

따뜻한 시선이나 돌봄이 없는 가정이 의지가 될 수는 없다.

힘들어도 서로 위하는 가정이 온전한 가정이라 하겠다.


사연자는 자신의 경험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감각이나 감정이 무디어지는 현상이다.

심각한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보살핌과 안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람은 밥으로만 살지 못한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도 자양분이 필요하다.

관심과 애정이 정신적인 자양분이 된다.

가정은 정신적인 자양분을 공급하는 원천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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