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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6. 2022

피해의식일까요

편집증

"사람들이 나를 변태라고 하는 것 같은데 피해의식일까요?"

생각에 사로잡혀 고생하는 사연이다.

어떤 생각에 꽂혀서 벗어나지 못한다.

스스로도 긴가민가 하면서도 머릿속은 생각에 지배되고 있다.

(8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간이 좋지 않아 눈이 풀려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다.

변태라고 욕하는 환청이 들리기도 한다.

나를 욕하는 것 같아 자신감이 없다.


변태라고 비난을 받는다는 생각이 피해의식인지 모르겠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지만 위축되기만 한다.

피해의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란스럽고 괴로워서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에 빠졌다.

눈이 풀려 있다는 생각에 온갖 걱정이 꼬리를 문 것이다.

어쩌면 오해를 받았던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눈이 풀려 있는 것이 변태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일어난 것이다.


한 생각이 일어나서 그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것을 편집증이라 한다.

일단 의심이 일어나면 확인되지도 않은 그 생각을 사실로 믿어버린다.

의부증이나 의처증 같은 것도 편집증 증상이다.

심해지면 온갖 망상에 시달리게 된다.


사연자는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닐지라도 편집증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 어떤 말을 듣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떨치기는 어렵다.

다행스러운 점은 사연자가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 아니라 피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럴 때 상담이 필요하다.

스스로 막연하게 알고 있는 원인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면서 벗어날 수 있다.

의혹을 떨치고 사실을 확인해보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한발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되면 해결할 수 있다.



생각에 사로잡히면 판단이 흐려진다.

생각을 멈추고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심호흡을 하며 생각을 바라보면 생각을 멈출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숨을 멈추면 생각도 잠시 멈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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