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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6. 2022

다 좋은데 제발 언니

상호존중

"언니가 잘해주는데 내 물건을 함부로 써요."

자매 사이의 갈등 사연이다.

좋은 관계는 서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

일방적인 관계는 좋은 관계일 수 없다.

(9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언니가 정말 잘해준다.

그런데 내 물건을 함부로 쓴다.

속상해하는 나를 이상하다고 한다.

내가 속이 좁은 것인가.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평소에 너무 좋은 언니라서 더 혼란스럽다.

언니가 내 물건을 함부로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일까.

편하게 대하는 것과 만만하게 대하는 것은 다르다.


언니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동생의 물건을 허락도 없이 쓴다거나 망가뜨릴 수는 없는 일이다.

평소에 동행한테 잘해주는 것으로 면책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동생의 권리도 존중해야 마땅하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이다.

'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란 태도는 곤란하다.

사연자의 언니가 보이는 태도가 이와 같지 않은가.

사연자는 언니한테 일방적으로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셈이다.


짜증을 낸다고 해서 나아진 것은 없다.

그렇다면 그저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을까.

서로 합의해서 규칙을 만들면 어떨까.

빌려간 물건을 망가뜨렸을 때 새것으로 보상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상대를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폭력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법이다.

가깝다는 핑계로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서로를 존중할 때 진정으로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언니가 위고 동생이 아래인가.

나이는 그렇다.

하지만 인격이나 기본권도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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