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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4. 2022

의사표현 못해서 고민입니다

말과 글

"글로는 표현을 잘하는데 말로는 한마디 사과조차 어려워요."

20대 초반 여성의 고민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말로 나오지 않는다.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잔소리를 듣게 된다.

(9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부터 말로 표현하는 것을 별로 안 했던 것 같다.

글로는 잘 표현하는데 사람들 앞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간단한 사과조차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치료법은 없는 것일까.


표현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비난을 듣는다.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왜 이러는 것일까.


사연자는 자신이 답답하다.

어째서 말이 나오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예 표현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글로는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하다.


사람마다 신경을 쓰는 부분이 다르다.

크게 관계중심형과 과업중심형으로 나눌 수 있다.

관계중심형은 말 그대로 관계에 치중하는 유형이다.

과업중심형은 관계보다 과업 자체에 집중한다.


사연자는 일단 과업중심형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글로 표현하는 경우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는 경우에는 능력 발휘가 어렵다.

아주 단순한 관계조차 완전 초보인 셈이다.


글로 표현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판단력이나 인지능력이 부족하지 않음을 뜻한다.

다만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경험을 쌓지 못했을 뿐이다.

피하기만 했으니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경험을 쌓아가면 무리 없이 표현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없어서 피한다.

능력이 개발되지 못한다.

못하니까 더 피하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만큼 성공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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