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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0. 2022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정장애

"지금 사설학원에서 최저시급을 받으며 수습으로 잡무를 하고 있는데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해야 할까요?"

30대 초반 남성의 고민이다.

여러 선택지를 두고 결정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선택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어 보인다.

(9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기기능사 자격증이 있다.

면허는 있지만 자차는 없고 자가는 있다.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사설학원에서 주 5일 잡무를 하고 있다.

현재 수습기간인데 경력으로 인정되거나 하는 일은 아니다.


주 2~4일 일하고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할까 고민이다.

전기 기사에 도전하거나 직업상담사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의지가 박약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는 않지만 도움을 드리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다.


30대 초반의 고민이라기엔 조금 미성숙한 느낌이 든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격증으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하려니 자신이 없다.

이런저런 생각만 하면서 선택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심리상태로 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 같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충실하게 다지는 일이 더 시급해 보인다.

뚜렷한 주관도 없이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 하거나 편하고 쉬운 길만 찾는 모습이다.

자기 결정권과 책임성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나이 서른이 넘어서도 자신을 의지박약이라 여기는 부분은 생각해봐야 한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자지 못한다는 부분도 그렇다.

도대체 자신의 일상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부분이 얼마나 되는가 말이다.

이런 정신상태로는 무엇을 하더라도 제 몫을 해내기 힘들 것이다.



외부 조건보다 내면의 마음이 먼저다.

내면이 단단해야 역경도 넘을 수 있다.

작은 장애에도 걸린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자기를 바로 아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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