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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1. 2022

자신을 알아가는 것

진로 선택

"고등학생 되기 전까지 진로를 정해야 할 텐데 아직 못 정했어요."

중3 학생의 고민이다.

진로를 정할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해야 할까.

언제까지 정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을까.

(9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주변에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한테 물어보았더니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되물었다.

대답을 못했더니 "너는 너를 알아야겠다."고 했다.

나를 모르는 내가 부끄러웠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진로를 정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중3인 지금까지 나는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전혀 모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초조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막연한 심정이다.

진로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살아왔음을 알았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 선택이 현실 고민이 되었다.

지금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쫓겨서 초조하다.


진로를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는 정해야 하는 것일까.

분야에 따라서는 아주 일찍이 정하고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진로를 언제까지 정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진로 선택은 의무가 아니라 자유로운 권리가 아닌가.


진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길만한 기준은 무엇일까.

안으로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밖으로는 안정성이나 전망 따위를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모든 요인들이 다 변한다는 사실이다.


변하는 세상에서 절대 안전한 선택은 있을 수 없다.

정했던 진로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뀌곤 한다.

진로를 정하고 사는 것이 반드시 좋다는 보장도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사연자가 자신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무언가 하면서도 왜 하는지 모르기 쉽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줄 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을 돌아본다.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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