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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2. 2022

어떻게 친구들을 조용히 시킬 수 있을까요

책임 소재

"부반장으로서 수업 시간에 떠드는 친구들을 조용히 시킬 수 없을까요?"

중1 학생의 고민이다.

수업을 운영하는 책임과 권한은 교사에게 있다.

부반장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9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초등학교 때도 반장 부반장을 많이 했다.

그때는 친구들을 조용히 시키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았다.

중학생이 되어 또 부반장이 되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친구들한테 조용히 하라 해도 소용이 없다.

담임 선생님과 의논해서 이름을 적기로 했다.

이름 적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데 자기 이름이 적혔다고 생각해서 생떼를 부린다.

도대체 수업 시간에 떠드는 이유를 모르겠다.


부반장으로서 친구들을 조용히 시키는 방법을 알고 싶다.

반장은 아무것도 안 한다.

말로 하거나 이름을 적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을 조용히 시킬 수 있을까.


사연자의 고민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수업 시간에 떠드는 친구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기한테도 해롭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부반장으로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교사의 책임이다.

반장이나 부반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물론 교사가 위임한 범위 내에서 권한과 책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임원이라고 교사의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연자는 자신의 책임도 아닌 일로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떠드는 아이들로 공부에 방해를 받으면 교사에게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

규칙을 어기지 않고 말을 잘 듣는 모범생이 항상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자칫 고리타분한 원칙주의자(꼰대)가 될 위험도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누구나 다 나름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다.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도 상대적이다.

책임과 권한의 범위를 잘 알아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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