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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8. 2022

아버지 사업 물림에 대한 가족 갈등

독단성

"다혈질인 아버지와 심약한 동생의 갈등을 어찌해야 할까요."

가족 갈등으로 고민하는 장남의 사연이다.

상대를 헤아릴 줄 몰라 갈등에 휩싸인다.

가족 갈등은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비상사태다.

(9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버지는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계시다.

자식에게 물려주시려고 하신다.

하지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에다 다혈질이라 부하직원들이 다 떠났다.

나는 아버지를 피해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동생은 심약해서 정신병원을 들락거린다.

아버지 공장에서 용돈벌이라도 하고 있다.

어쩌다 몸이 안 좋아 빠지면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신다.

공장을 없애버리겠다는 협박을 하신다.


동생한테 아버지를 의식하지 말고 자기 삶을 살라고 충고하는 것이 맞을까.

만약 그렇게 하면 가족이 해체될 확률이 100%다.

그렇다고 상처 입는 동생을 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

이 갈등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사연자는 독단적인 아버지의 영향권을 피했다.

그런데 동생은 아버지 그늘 아래서 신음하고 있다.

동생한테 사연자처럼 독립하라고 했다간 가족이 해체될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 답답하다.


아버지가 자신의 독단성을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첫째의 이탈과 둘째의 무기력이 자신 때문에 비롯되었음을 자각한다면?

힘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책임을 깊게 새길 줄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독단성이 자식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되고 있지 않은가.


아버지한테도 나름의 한이 있을 수 있다.

자수성가해서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온갖 고생을 했을 것이다.

힘든 세월을 견디느라 알코올에 의지했지만 한이 풀리지 않아 쉽게 폭발한다.

열심히 생활해도 마음 관리가 되지 않아 소중한 것들을 잃고 만다.



자기를 살피지 못하면 한에 지배되기 쉽다.

억눌린 한은 공격성으로 폭발한다.

폭발의 파괴력은 치명적이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다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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