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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27. 2022

전화로 자연스럽게 대화 이어가는 방법

말 끊김

"전화로 이야기할 때 자꾸 정적이 발생하는데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나가는 방법이 없을까요?"

중3 여학생의 고민이다.

대화를 하다가 말이 끊기면 어색하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9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사람이 있다.

말도 편하게 놓고 전화통화도 5번 정도 했다.

그는 고1 남학생이다.

항상 그쪽에서 먼저 통화를 요구했다.


그가 불편하지는 않다.

항상 괜찮다고 해주고 친절하다.

그런데 대화 도중에 자꾸 정적이 발생해서 어색하다.

내가 너무 조용한 편이다.


사연자는 대화가 자주 끊겨서 불만스럽다.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동성 친구들과도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은 아니다.

이성 친구를 사귀어 본 경험은 없다.


사연자는 상대를 지칭할 때 '그분'이라고 존칭을 썼다.

호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존댓말을 쓰면서 설명했다.

편하게 말을 놓긴 했지만 상대를 편하게 대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많이 의식하고 조심스러워하는 면이 보인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대화를 나누다가 침묵이 발생하는 일은 자주 일어난다.

침묵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원만한 대화에 중요하다.

침묵 없이 나누는 대화는 오히려 깊이가 아쉬울 수 있다.


말을 하다가 끊겼을 때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침묵이 유지되는 순간에 숨을 고르며 나누던 대화를 되돌아보는 것이 좋다.

다시 대화를 이어가려면 공통 관심사를 꺼내는 것이 자연스럽다.

침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의사소통은 저절로 쉽게 되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일도 쉽지 않다.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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