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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3. 2022

믿음이 깨진 애인

거짓말 습관

"거짓말로 애인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한 남성의 고민이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다 완전히 엎어져 버린다.

뼈아픈 각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10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소개 어플로 그녀를 만났다.

서로 느낌이 좋아 여러 번 만났다.

나는 돌싱이고 그녀는 미혼인데 상관없다고 했다.

만나면서도 어플을 지우지 않았었다.


어플에서 다시 메시지가 와서 그녀와 확인을 하게 되었다.

어플을 보고 있었음을 숨기려 거짓말을 하다가 일이 커졌다.

그녀는 몹시 화가 났고 나는 기다린다고 하긴 했다.

그녀를 붙잡아야 하는지 그냥 놓아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작은 틈이 거대한 둑을 무너뜨린다고 한다.

작은 거짓말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습관이 되면 무섭다는 사실이다.

사연자는 모처럼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으나 거짓말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


오랜 사이라면 오해를 풀 기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사연자는 이제 한 달 정도의 만남이었기에 회복할 기회도 거의 없다.

사연자는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을까.

유감스럽게도 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확률이 커 보인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인정하면 나쁜 습관도 고칠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사연자의 대처는 미지근하다.

상대의 선처에 기대며 자기반성은 대충 하고 있다.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면 습관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거짓말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각성해야 한다.

솔직했더라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제 만들어가는 인연이 더 돈독해졌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 크다.



흔히 자기의 허물은 작게 보려 한다.

그래서 실수를 하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마음에 새겨지지 않기에 자꾸 잊기 때문이다.

방심이 화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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