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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4. 2022

꿈 때문에 미치겠어요

해몽

"친구가 화장실에 갇히는 꿈을 꾸었는데 너무 생생해서 무서워요."

악몽을 꾸고 마음이 불편해진 사연이다.

해몽을 원하는 고민 사연들이 많다.

꿈을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까.

(10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꿈에 친구랑 화장실에 갔다.

친구가 귀신한테 끌려가듯 화장실에 갇혔다.

사람들한테 도와달라 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할머니한테 소금을 뿌려달라고 했다.


갑자기 친구가 반팔에 속옷 차림으로 나타났다.

누구한테 맞았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그냥 누구를 만났다고 했다.

꿈이 너무나 생생해서 깨고 나서 눈물이 났다.

이것이 무슨 꿈일까.


사연자는 무서운 꿈을 꾸었다.

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무언가를 암시해주는 내용으로 봐도 좋을까.

꿈에 대한 입장도 가지가지다.


자는 동안에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REM(rapid eye movement) 단계가 있다.

REM 수면은 잠을 한 번 잘 때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발생한다.

이때 깨우면 꿈을 보고하는 것으로 보아 꿈을 꾸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잘 때 의식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꿈을 꿀 때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깨우면 물에 빠지거나 홍수가 나는 꿈을 보고한다.

꿈이 외부 환경이나 감각의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잠을 잘 때 의식이 활동을 멈추었지만 완전히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잠재의식이 활동하면서 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꿈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잠재의식의 활동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꿈속에서 만난 사람은 실제 그 사람이 아니라 잠재의식에 저장된 인상이다.

그러니까 꿈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꿈꾸는 사람의 자아라고 볼 수 있다.

사연자의 꿈은 친구에 대해 사연자가 고민하던 내용이 편집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꿈을 해석할 때 평소에 하던 고민과 연관 지으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꿈을 해석하는 것으로 잠재의식을 이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잘만 활용하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황당하게 해석하는 것은 오히려 공연한 번뇌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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