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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5. 2022

이런 것도 자해인가요

작은 습관

"스트레스가 심하면 팔을 물어뜯거나 손톱으로 찍어 누르는데 이것도 자해일까요?"

무의식적인 작은 습관이 걱정된다는 사연이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습관이 되면 위험하다.

알아차리고 고치는 것이 좋다.

(10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평소에 우울감이 있다.

심해지만 나도 모르게 팔을 물어뜯거나 손톱으로 찍어 누른다.

이렇게 하면 조금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다른 방법이 없다.


피가 나거나 하진 않지만 이것도 자해가 아닌가 의심된다.

참으려고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하면 제어하기 어렵다.

특히 우울감이 심해지면 어느새 하고 있다.

이대로 괜찮을까.


사연자의 의심은 괜한 걱정이 아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습관이 되면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습관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기 마련이기에 방심해선 안 된다.

더 심해지기 전에 멈출 수 있어야 한다.


팔을 물어뜯거나 손톱으로 강하게 찍어 눌러 고통을 주면 일시적으로 시원할 수 있다.

그런데 익숙해지면 더 강하게 자극해야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상처가 날 만큼 심하게 자해를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습관을 자각한 순간에 단단히 결심할 필요가 있다.


그냥 무작정 안 하려고만 하는 것으로 습관을 멈추기 어렵다.

다른 대안을 찾아 익히는 것이 훨씬 좋다.

충동적으로 하는 행동은 알아차리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으로 멈출 수 있다.

평소에 호흡을 살피고 집중하는 연습을 해두면 충동을 멈추기 어렵지 않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에 신경을 집중한다.

호흡이 고르지 못한 상태임을 알아차렸으면 심호흡으로 다스린다.

숨을 고르고 편안하게 쉬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충동이 통제된다.

습관이 된 충동적인 행동도 얼마든지 멈추고 다스릴 수 있다.


 


호흡관은 내면과 소통하는 통로다.

마음의 변화는 숨으로 그대로 드러난다.

숨을 다스리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지금 편안하게 숨 쉬고 있는지 언제든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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