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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5. 2022

어디 가나 의욕 넘치는 사람

불통

"경력이 많다는데도 무능하고 고집만 센 팀장과 일을 하려니 답답해 미치겠어요."

한 중장비 기사의 푸념이다.

주변 사람들과 뜻이 맞지 않으면 답답하다.

불통을 타파하는 방법은 없을까.

(10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같이 일한 지 5일째다.

무전기로 신호를 하라니까 너무 세세하게 말한다.

신호를 두리뭉실하게 해서 답답하다.

5분이면 끝내던 일을 15분 20분 걸려서 한다.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제 고집만 부린다.

경력이 많다면서 일머리는 영 없다.

이런 사람과 일을 하려니 답이 없다.

며칠 남지 않아서 그냥 버티고 있다.


사연자는 단단히 화가 났다.

팀장의 고집과 무능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

차라리 그냥 팀장 말대로 하고 책임을 지라고 하려는 생각도 한다.

일을 하면서 불통으로 속이 터진다.


경력만 내세우면서 능력은 형편없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자기를 과시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무능 그 자체다.

이런 사람이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답이 없다.

사연자가 이런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사연자는 자신이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무엇을 내려놓겠다는 뜻일까.

아마도 일을 제대로 하려는 생각을 말하는 것 같다.

오죽 답답하고 화가 나면 그만 둘 생각을 할까 싶다.


하지만 사연자 자신이 반성해 볼 부분은 없을까.

같이 일한 지 5일 된 사람과 호흡이 착착 맞기를 바라는 게 무리가 아닐까.

사연자 자신의 일방적인 기대가 결국 실망으로 이어진 셈이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면 불똥만 튄다.



불통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상대를 탓하는 순간 소통은 더 멀어져 버린다.

돌이켜 살펴보면 소통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어찌해볼 수 있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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