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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31. 2022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애별리고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받고 헤어진 다음 감정 정리가 안 되는 자신이 지질하고 싫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좋아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고통이 있다.

애착이 남으면 더욱 괴롭다.

(10월 3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30일 넘게 연애를 했다.

어느 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별통보를 받았다.

헤어진 지 2,3주 되었다.

잊으려고 하는 모든 노력이 소용이 없었다.


내가 아픈 만큼 그도 아팠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른 여자와 썸을 타는 것 같다.

일상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고 기다려야 할까.


사연자는 고통스럽다.

그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부질없이 집착해서 붙들고 있음으로 해서 고통스럽다.

그런데 자기가 마음을 어떻게 내고 있는지 보려고 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라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음을 쓰는 대로 일어나는 결과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자유의지로 어찌할 수 있는 마음을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더욱 괴로워진다.


생각을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면 통찰이 생긴다.

"아! 내가 이러고 있었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이 순간 자유를 회복할 수 있다.

비로소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낸 마음에 따라 감정이 일어난다.

내가 낸 마음을 모르면 감정에 지배되고 만다.

하지만 알게 되면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자기 성찰로 스스로 주인으로 사는 길을 열 수 있는 이유다.



자기를 모르면 생각과 감정에 지배당한다.

자기를 알면 생각과 감정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마음의 노예가 되느냐 주인이 되느냐의 갈림길이다.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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