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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21. 2022

분리불안 아기

애착관계

"아이가 원에만 가면 손등을 긁는 불안 행동을 보이네요."

4살 아이를 둔 엄마의 고민이다.

애착이 형성되면 분리불안도 생긴다.

애착이 강하면 분리불안도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

(11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이가 분리불안이 심하지는 않다.

아빠가 등원시키는데 가끔 엄마를 찾을 뿐이다.

아빠가 혼자 돌볼 때 엄마를 찾으며 우는 정도다.

물어보면 괜찮다고 한다.


손톱으로 손등을 긁는 행동도 원에서만 한다.

취업준비를 위해서 학원에 다니면서부터 아이가 손등을 긁은 것 같다.

왜 긁느냐고 물으면 가려워서 그런다고 한다.

아이의 분리불안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아이의 분리불안이 불안하다.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도 걱정이 된다.

아이가 엄마한테 애착을 가지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애착이 지나치게 강하면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분리불안은 일종의 성장통이라 볼 수 있다.

애착을 가진 대상과 떨어질 때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몸과 마음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분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는 한다.

하지만 불안정한 애착관계일 경우에는 심한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충분한 애착이 형성되어야 자연스럽게 분리도 된다.

엄마한테만 쏠리던 마음이 주변 또래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분산되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유난스럽게 애착을 가지면 오히려 집착이 더 강하게 된다.

조금의 불편함도 견디지 못하면 조급해지면서 더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아이가 불안을 보이더라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안정감을 가지고 품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성장통은 인정하고 겪으면서 지나가는 것이다.

엄마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는 것이 아이의 분리불안에 가장 확실한 처방이다.



중심이 튼튼하면 원심력도 클 수 있다.

애착이 잘 형성되면 분리도 자연스럽게 되기 마련이다.

지나치거나 부족할 때 탈이 난다.

한께 있을 때 안정감을 주면 떨어져서도 잘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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