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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2. 2022

좋아하는 선배가 생겼어요

짝사랑

"좋아하는 선배가 생겼는데 친해지고 싶지만 말 걸기는 두려워요."

중1 여학생의 고민이다.

짝사랑으로 애를 태운다.

결판을 내야 할까.

(12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방과 후 수업으로 배구를 하는데 마음에 드는 선배가 생겼다.

아는 언니를 통해 이름은 알았지만 더 많은 정보는 모른다.

사귀는 것까지 바라진 않지만 친해지고 싶다.

그런데 말 걸기를 두려워하는 성격이다.


경기를 할 때 눈이 마주치면 설렌다.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사연을 올렸다.

처음으로 짝사랑을 하게 되었다.

설렘으로 애가 타는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


호감 자체는 문제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나치면 마음에 병이 될 수도 있다.

자칫하면 자존감이 낮아질 위험도 있다.

짝사랑이 소유욕이나 지배욕과 결합하면 문제가 생긴다.


사연자는 사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음이 동하면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좋아하는 선생님 과목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짝사랑을 하게 되면 마음에 불이 붙는다.

기왕에 피어난 불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화재가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다.


짝사랑은 스스로 내는 마음이다.

소유하거나 지배하려 들면 말썽이 날 수 있다.

관계를 잘 맺어가려는 동기로 삼으면 에너지원이 된다.

짝사랑으로 자신에게 투자하는 에너지가 커질 수 있다.



마음이 움직일 때 알아차려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는 마음대로 따라가면 위험하다.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어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누구에게든 자신의 삶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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