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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3. 2022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아요

고마움

"부모님한테 감사하다는 마음이 안 드는데 어떻게 해야 감사한 마음이 들까요?"

20대 성인의 고백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철이 드는 것은 아니다.

철이 들어야 감사를 느낄 수 있다.

(12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부모님이 관심과 애정을 많이 주셨다.

20대가 된 지금도 많은 관심을 보이신다.

그런데 감사의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낳았으니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당연한 책임을 지는 것인데 웬 생색인가 싶다.

어떻게 해야 감사의 마음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왜 감사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하면 철이 덜 들어서 감사를 느끼지 못한다.

철이 덜 들었다는 것은 성숙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성숙해야 자기 입장을 넘어서 있는 상대 입장까지 그대로 볼 줄 안다.

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볼 때 아직 철이 덜 든 것이다.


사연자는 자식을 낳았으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책임을 지면 될까.

갓난아기일 때는 아이의 생존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가 책임지는 부분에도 변화가 생긴다.


평생을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 것일까.

스무 살이 넘도록 돌봐주었으면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닐까.

부모의 책임에도 유효기간이 있지 않을까.

부모의 일방적인 보살핌에 익숙해져서 당연하다고만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책임은 어찌 되는가.


생각을 대충 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 결론을 내리기 쉽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은 맞다.

하지만 언제까지 돌봐야 하는지까지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감사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생각이 부족해서라고 하겠다.



기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다.

타성에 빠져 무감각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감사를 느끼지 못하는 삶은 철부지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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