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Dec 11. 2022

도와주세요 ㅜ

오해

"구설수에 휘말려 오해를 받고 있는데 너무 무서워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예민한 감성에 오해로 인한 비난은 치명적이다.

청소년들 사이에도 정치적인 이합집산이 벌어진다.

(12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A가 내 험담을 한다는 소리를 절친 B에게 들었다.

따지려는 마음이 아니라 오해를 풀고 싶어 A한테 물어보았다.

A는 안 그랬다며 누가 이야기했는지 다그쳐 물었다.

말을 안 하려다가 결국 B한테 들었다고 했다.


A와 B가 만나서 증인들도 있는 자리에서 확인을 했다.

그들에게는 백이 있어서 무섭다.

내가 둘을 이간질시키려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남자친구도 그들과 내가 사이가 멀어지면 나를 멀리할 것 같다고 했다.


사연자는 친구들 사이에서 고립되었다.

절친이라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불똥이 튀었다.

심지어 남자친구마저 거리를 둔다.

궁지에 몰렸지만 사연자는 그 누구도 원망하지는 않고 있다.


사연자는 모두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의 명확한 기억과 다르게 벌어지는 일에 속이 상한다.

시비를 가리는 자리에서 그냥 울고 말았다.

억울함과 두려움이 겹치면서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실이 공정하게 밝혀지지 않고 세력다툼이 된 모양새다.

사연자에게는 든든한 배경이 없다.

게다가 마음도 모질지 못해 주장도 명확히 하지 못한다.


여러 명이 합세해서 소수를 핍박하는 일이 있다.

따돌림을 당한 소수는 엄청난 충격을 입는다.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단순한 오해가 아니라 집단 폭력이 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하겠다.



절벽이나 급류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도 위험은 존재한다.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위험한 줄 알고 조심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혐오 위로해주고 싶은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