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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5. 2022

옆집 정신 이상한 애한테 해코지당할까 봐 걱정입니다

민폐

"하도 시끄러워서 참다못해 문을 열고 소리를 질렀는데 해코지당할까 봐 두렵습니다."

한 20대 여성의 고민이다.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민폐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공권력이 통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지 않을까.

(12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복도형 아파트에 사는데 옆집에 정신이 이상한 애가 있다.

복도에서 밤늦은 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벽을 차고 난리를 친다.

'아픈 애니까 참자' 하면서 참다가 너무 심해서 문을 열고 고만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문을 닫고 욕을 했는데 들었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경찰을 불렀다.


전에도 경찰이 몇 번 왔었지만 별 소용이 없다.

누나인지 엄마인지 모르지만 한 여성과 함께 사는데 통제를 못한다.

보복을 당할까 봐 겁이 난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사연자의 두려움이 기우는 아닐 것이다.

경찰이 출동해서도 개선이 되지 않았기에 더욱 두려울 만하다.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다.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일상이 얼마나 불안할까.


행정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일이다.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호신용 무기라도 지참해야 할지도 모른다.

병은 치료해야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력적인 아이가 옆집에 사는데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일까.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관청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다.

민원을 제기하고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하는 것은 당사자의 몫이다.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구호가 있다.

개인의 문제는 개인이, 사회의 문제는 사회가 담당해야 마땅하다.

이 사연의 경우는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사회만 탓하면 불평분자가 된다.

자책만 하면 괴로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풀 문제와 사회적으로 풀 문제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다.

참기만 하는 것은 재앙을 키우는 어리석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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