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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9. 2022

돈을 너무 막 쓰는 것 같아요

합리적 소비

"게임 덕질을 하면서 지출이 너무 늘어난 것 같아요."

소비 충동에 경계심이 일어난 고1 학생의 고민이다.

착실하게 살다가 욕망이 일어나면 일상이 무너지기 쉽다.

충동을 알아차렸을 때 절제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12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한 달 용돈 3만 원인데 소비할 일이 거의 없었다.

걸어 다니고 밥을 사 먹지도 않았다.

그런데 게임 덕질을 하면서 소비가 늘었다.

모아두었던 용돈까지 다 썼는데 아직 사고 싶은 것이 많다.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대로 가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지출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지출을 줄이고 싶다.


사연자는 자신의 소비 충동을 자각했다.

만약 용돈이 많았다면 충동이 더 커졌을 수도 있겠다.

다행스럽게도(?) 용돈이 제한되어 있었기에 충동을 자각할 수 있었다.

자각이 일어난 김에 더 깊이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더 많이 소비하라고 부추기는 광고를 매 순간 접하게 된다.

견물생심이라 보면 욕구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필요하지도 않은 소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충동에 얼떨결에 휘말리고 만다.

사연자도 이미 경험하고 있다.

소비를 어느 정도 하면 만족하고 멈추게 될까.

유감스럽게도 계속 충동을 부채질하는 분위기에서는 참 어려운 일이다.


소비를 계속하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욕망이라는 것이 만족을 모르는 속성이 있다.

결국에는 허망함만 남는다.

커지기 전에 알아차려서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소중한 내 인생을 남들이 조종하는 대로 맡겨둘 것인가.

소비 충동에 이끌리는 것은 내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명심하면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도둑을 방치하면 도둑질을 당한다.

충동은 마음을 도둑질하는 도둑이다.

중동이 제멋대로 날뛰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한다.

내 마음은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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