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Dec 22. 2022

진짜 고민됩니다

매력

"여자가 못생겼는데 싫지는 않은 이 감정은 뭘까요?"

상대의 외모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남성의 고민이다.

첫눈에 반한 사람도 사귀다 보니 시들해졌다.

결혼을 생각하다 보니 생각이 복잡하다.

(12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진을 보고 사귀게 되었는데 못생겼다.

그렇다고 내가 잘생긴 것은 아니다.

상대의 외모에 연연하는 자신이 미성숙한 것은 아닌가 싶다.

나이 차이가 열 살 넘게 나는데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느껴진다.


사귀면서도 보고 싶다거나 하지 않는다.

자기 사진을 왜 안 올리냐는 말을 듣고 뜨끔했다.

오래 사귀다 보면 못생긴 얼굴도 괜찮아질까.

결혼한 남자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


사연자는 사귀고 있는 대상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자기를 좋아하고 잘해주는데 못생긴 얼굴이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고 싫지는 않다.

계속 사귈 것인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전에는 첫눈에 반한 사람과 연애를 하기도 했다.

관계를 주도했지만 결국엔 헤어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외모를 따지는 것이 성숙하지 못한 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잘해주는 사람을 싫어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외모는 사귐에 있어서 결정적인 부분은 아니다.

익숙해지면 감정의 진폭도 작아지기 마련이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내면의 교류가 더 중요해진다.

더구나 결혼을 생각한다면 외모의 비중은 사소해진다.


매력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다.

짧은 매력도 있고 긴 매력도 있다.

사람 됨됨이에서 우러나오는 매력은 상대적으로 유효기간이 길다.

외모에서 느끼는 매력은 익숙해지는 순간 유효기간이 끝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감정은 변화가 심하다.

감정의 변화를 따라가면 혼란에 빠지기 쉽다.

감정을 따르기보다는 지켜볼 줄 알 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험 못 봐서 속상하고 짜증 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