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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28. 2022

퇴사하고 싶습니다

인력난

"매출 천억 정도 되는 중소기업인데 사람 구하기 어려워 납품기일을 못 맞춰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한 영업사원의 고민이다.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구직자는 취업하기 어렵다.

인력난이 심각하다.

(12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인력이 부족한데 보충이 되지 않는다.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요구되는 날짜에 맞추어 생산을 하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심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

그런데 내가 하는 영업 일을 그만두면 맡을 사람이 없다.


그만두어야 할 것 같은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그만두기 어렵다.

내가 그만두면 모두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일하기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현명한 조언을 듣고 싶다.


사연자는 회피-회피 갈등에 빠졌다.

원치 않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는 것이다.

퇴사를 하는 것은 동료들을 두고 혼자만 도망가는 것 같다.

계속 다니기에는 해결되지 않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쩌면 직장인들이 흔히 마주하는 현실이 아닐까.

돈을 벌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감수하고 직장을 다닌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싫은 것을 감수하는 상황은 접근-회피 갈등이 된다.

그런데 사연자의 경우는 회피-회피 갈등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연자의 상황이 회피-회피 갈등이라기보다 사연자의 해석이 그렇다.

자신이 선택하는 것의 좋은 점보다 싫은 점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퇴사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고 계속 다니면 신의를 지킬 수 있기도 하다.

그런데 사연자는 부정적인 면을 염두에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는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구직자가 많아 취업 경쟁이 심한 반면 막상 필요한 인력은 구하기 힘든 기이한 현상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욕구가 획일화되기 때문일지 모른다.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특정 분야로 사람이 몰린다.

그래서 취업문이 좁아지는 반면 힘든 일은 하려는 사람이 없어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

이러한 배경에서 사연자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해결책은 없을까.



욕구와 갈등은 언제나 함께 한다.

갈등을 해결하려면 욕구를 살펴야 한다.

욕구에서 자유로우면 갈등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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