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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29. 2022

간호사 부서이동 무단결근 퇴사

적재적소

"원치 않는 부서이동으로 직무수행이 어려워 무단결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경력직 간호사의 고민이다.

강제적인 부서이동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좀 더 유연하게 정책을 시행할 수 없을까.

(12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008년도에 지금 근무하는 병원에 경력직으로 취업했다.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하면서 대학원에 다니며 학위도 취득했다.

그런데 부서이동이 시행되어 내시경실로 가게 되었다.

문제는 눈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근무수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시력교정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부서장과 면담에서 사정을 말하고 부서를 옮겨달라고 했다.

그런데 교육담당자가 면담 내용을 알고 있어서 모멸감을 느꼈다.

무단결근을 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사연자는 화가 나 있다.

병원의 정책이니 따르긴 해야겠지만 전형적인 책상머리 정책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의 경우 부패방지를 명목으로 강제적으로 순환근무를 시키는 정책을 볼 수 있다.

부패방지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실무자의 전문성이 떨어져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정책은 독재시대에나 어울리는 시대착오가 아닐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고 정성을 들여야 잘할 수 있는 법이다.

더구나 사라므이 생명을 다루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지 않은가.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발상은 정말 위험하다.


적재적소에 인력이 배치되어야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감안해서 시행할 일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책상머리에서만 나오는 정책은 형실성이나 실효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사연자가 좀 더 이성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

병원에서 뛰어내린다거나 무단결근을 생각하는 대응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더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정책이 시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조직의 문제로 보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감정적인 대응은 공격성을 띠기 쉽다.

잠시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구조적인 문제일수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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